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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혼잣말

기대하는 삶은 불행하다

by 이슈 다 모여 issue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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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 bay

 

사람은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동물이다. 스스로 대한 욕심이 많다고 해야할까? 본인이 하는 일, 하려는 일, 더 나아가서는 인간적으로도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습관이 우리를 지치게 한다. 우리의 모든 것들이 완벽해야 한다고 일종의 '강박'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자존감은 땅을침과 동시에 쓸데없는 자존심은 강해져만 간다. 그저 여러모로 '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지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안다. 그런 비교가 얼마나 자살골을 넣는 행위인지. 그렇지만 자꾸 비교를 하게 되었다.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랄까? 어느 날엔 주체할 수 없을만큼 비교의 깊이가 커진다. 또 어느 날엔 나대로 향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운다. 이 두 개의 감정이 우리를 가운데에 놓고 마구 싸운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이만큼 우리를 아프게 하는데 남에게 거는 기대는 또 어떠할까? 그렇다고 남에게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대하는 삶이 불행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꾸만 기대하게 되는 게, 그래서 우리가 나약한 인간인 것이다. GIVE-TAKE 라는 말도 있다.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 없이 선의를 베푼다곤 하지만, 은연 중에 무언가 리액션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다들 있을 것이다. 당사자는 느끼지 못할 정도의 아주 얕은 마음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인간인 거다.

 

 

pixa bay 출처

 

그 리액션이 충분한 날이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렇지 않은 날엔 행복과는 거리가 멀게 된다. 선의를 베푼 사람의 기준으로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는 습관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본인에게는 그게 최선인 것이고, 상대방에겐 저 정도가 최선인 것이니까. 충분한 선의를 베푸는 사람은 원래 그런 모습을 지닌 사람이고, 상대방 역시 원래 그런 사람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기대하는 마음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는 이기적인 심리인 것이다.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마음이 되겠다. 기대를 하는 사람은 "애정하니까" 라는 이유로 기대를 한다. 그렇지만 그 마음이 점점 "소유욕"으로 바뀌게 되어 버린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 "원래 그런 것 처럼"

 

'된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를 소유하려 하지 말고 나라는 사람은 원래 조금 느린 사람, 나라는 사람은 원래 좀 더딘 사람 등 이라고 인정을 하고 본인에 대한 이기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제서야 진짜 '나'의 삶을 살 수 있다. 조금은 더디지만 그래서 더욱 꼼꼼한 사람, 조금은 느리지만 그래서 주변을 더 살필 줄 아는 사람.

 

상대방의 은근한 리액션을 바라고 선의를 베풀지 말고 나는 나대로,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그런 사람인냥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위이고 더 나아가선 스스로를 배려하는 행위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나약한 '인간' 이기에 공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놓아줄 수 있는 넉넉한 지혜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뿌리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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