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골목식당 이라는 프로그램에 푹 빠져서 살았다. 백종원이 나오는 프로그램 중에 유일하게 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이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을 100%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재미로 보게 되는게 골목식당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자극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애정어린 마음에서 호통을 치는 백종원 대표의 모습에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과 이입이 됐으니까. 그리고 예전에는 열심히였던 사장님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심을 잃는 모습도 비춰지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서산 해미읍성" 편이다. 예전에는 장금이라고 불렸던 사장님이라고 한다. 그런데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변한 모습에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사람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음식에서 돼지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하더라. 이에 제작진들도 투입되었다. 물론 사장님께는 제작인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비밀스럽게 투입된 것이다. 제작진들은 돼지고기를 채 삼키지도 못하고 뱉기도 했다. 해미읍성이 백종원에게 솔루션을 받을 당시, 가장 극찬을 받았던 어리굴젓도 뱉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서산에 사는 사람들도 해미읍성 돼지찌개에 대한 평이 좋지는 않았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해미읍성 돼지찌개 사장님이 초심을 잃은 이런 모습들을 예고편으로 내보냈다. 마치 다음주에 방송할 것 처럼 해놓고 말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해미읍성 골목에 있는 다른 가게들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이 가게들은 호떡집, 불고깃집이었다. 이 두 가게는 정식적으로 방영한게 아니라 백종원이 지나가는 길에 "마가린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던 가게였다.
예고편에는 해미읍성 돼지찌개 가게가 나왔으면 당연히 시청자들은 그것을 기대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호떡집과 불고깃집이 나온다면 허탈할 수 밖에 없다. 백종원이 항상 말하는게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백종원 뿐만이 아니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다. 행동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골목식당은 자극적인 방송인게 사실이다. 그 사람의 성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선 호통도 있을 것이고 훈훈한 장면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깃집에서 고기를 시켰는데 국수가 나오는 것이랑 뭐가 다른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무작정 자극적이라고 시청률이 잘 나오는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진득하니 걷던 길을 걸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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