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듀스101 !! (...한 번도 안 봤다) 물론 예전에 엠넷에서 방송했던 슈퍼스타K는 시즌 초반까지 나름 챙겨보긴 했었다. 슈퍼스타K는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어서 그런가? 잘 챙겨보긴 했는데 프듀 같은 프로그램은 아이돌을 뽑는 예능이라 안 보게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이돌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
슈퍼스타K가 한창이던 시절, 엠넷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았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다가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그런 방송사로 말이다. 그런데 점점 조작이다 뭐다 하면서 구설수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더라. 그 시작이 프로듀스101 이다.
프듀 101 조작사건의 정확한 파악을 위해, 나무위키에 검색을 해봤다. 나무위키는 프로듀스 101 조작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투표와 관계없이 합격자를 미리서부터 정해놓고, 기획사들로부터의 청탁을 받았다"
어휴.. 이렇게까지 하고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부터가 이해가 안 된다. 작년에 한창 프로듀스 101 조작이 언론에 돌 때 아무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지금와서 찬찬히 살펴보니까 진짜 엉망도 이런 엉망이 없는 것 같다.
프로듀스 제작진은 결국 기소됐다. 제작진은 청탁에 대한 혐의는 부인하면서 조작 사실은 인정했다. 2월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생방송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해당 연습생 순위를 내리고 후순위에 있는 연습생을 올렸다"
"투명하지 못한 방식이란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부정 청탁을 받거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욕심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대답이다. 합리화를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프로듀스 제작진과 함께 기소된 기획사 관계자들도 부정 청탁에 대해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는 했다.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조작은 했지만 아무런 댓가 없이 조작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까.
이에 검찰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후보가 선발이 되지 않으니 투표로 결정되는 것처럼 속인 것이다.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순수한 동기라기 보다는 특정 그룹의 성공, 프로그램의 성공, 개인적 이득을 위한 것이다" 라고 대응했다.
프로듀스101에 대한 조사를 하던 경찰이 아이돌학교도 조작 정황이 드러난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아이돌학교 제작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고 한다.
아이돌학교 진상규명 위원회는 "유력후보로 떠오르던 연습생에게 했던 투표수가 약 5000표 정도로 인증됐지만, 실제 공개된 투표수는 2700표 정도였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투표수 조작 흔적을 발견했고, 제작진 중 일부가 아이돌학교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런일 저런일이 겹겹이 쌓이는데도 엠넷이 경연프로그램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잘은 모르지만, 매 프로그램마다 화제성도 좋았고 시청률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맛에 끌려다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데뷔 전부터 인기를 끌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니까.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매번 조작이다 뭐다 말들이 많은데 놓지 않고 계속 매달리는 그 심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수사중이고 재판중인 사건이니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참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SNS, 각종 인터넷 방송에서 자극적인 사진이나 썸네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단발성 화제성에만 집착하는, 컨텐츠는 일절 없고 발전 없는 돈벌이에 불과한 방송이라고 생각된다. 그래 잠깐의 돈벌이만 놓고 생각하면 좋겠지,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땐 결코 옳지 못한 처신이라고 본다.
단발적인 화제성에만 집착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보고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잘못한 만큼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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