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대구가 시끌벅적하다. 대구지역 병원에 병상이 없어서 자가격리 하다가 숨졌다는 기사를 끊이지 않고 볼 수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이에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은 "대구 코로나 경증 환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대구와 광주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가 지역감정이다. 그시절을 겪어보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지역감정을 논한다면 너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혹여나 아직까지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것에서 깨어나길 바란다. 광주시민도 대한민국 사람이고, 대구시민도 대한민국 사람이다. 대구 시민을 꼭 대구에서 치료하란 법은 없다. 넉넉하다면 부족한 쪽을 돕는게 상식적인 행동이다.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용섭 시장은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코로나로부터 대구시민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달빛동맹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달빛동맹이란 대구의 구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첫 글자를 합쳐서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한다. 이런 신조어는 언제 만들어진 거지? 대구 코로나 확진자들은 광주의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서 진료 받을 예정이다. 사실 코로나 확진 환자를 본인들 지역에 데려온다는 것 자체가 해당지역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 그렇지만 광주 시민단체와 종교계,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518단체 등등 광주시민 모두가 대구에 내민 따뜻한 손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심각할 정도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밀어내는 방식은 절대 상식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이 시장의 표현대로 긴밀히 연대하여 골든타임을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골든타임을 놓쳐 버린다면 정말 상상도 못할만큼 재난이 될 수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광주가 대구에게 베푼 손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20일, 광주가 대구에게 3200만원 상당의 마스크 2만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참으로 훈훈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대구에서 병상이 없어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수만 1662명 이라고 한다. 병상부족으로 자가격리 중 사망한 환자가 대구에서만 3명이 나왔다.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말이야 쉽겠지만, 쉬우니까 한 마디만 해보겠다. 코로나 사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이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상이 없어서 사망을 했다는 건, 도입부에서 말했던 상식에 어긋나는 결과라고 본다. 지자체끼리 병상 협조만 된다면,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상식적이지 못한 죽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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