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후에 나온 소식이다. 육군의 한 장성이 본인의 관사에 있는 닭장과 텃밭을 만드는데 부사관과 병사를 동원했다고 한다. 이에 육군은 이 장성을 대상으로 징계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장성의 관사에는 개를 키우던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공간을 닭장으로 개조하려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사관은 닭장을, 병사는 볏짚을 옮기는 일을 했다고 한다. 어느 부사관이 이 장성에게 "벌레를 퇴치하는데는 닭이 제격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닭장은 관사에 출몰하는 벌레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장성은 장병을 동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감찰조사팀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규정에 "사적인 목적으로 장병에게 지시할 수 없다"고 나와있다.
게다가 2월 말부터 진행된 주둔지 공사에서 병사의 자율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장성은 억울하다며, 자율시간에 주둔지 공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감찰조사팀은 무리하게 부대 운영을 했다고 보고있다. 그렇지만 닭장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간부를 대상으로 폭언을 했다는 점은 규정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질책성 발언이었지 폭언은 아니었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일로 징계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다른 갑질도 있을 것이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성의 개인 주택도 아니고 관사다. 부대 내에 벌레가 많이 출몰해서 부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을 갑질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살짝 의문이긴 하다.
잘 모르겠다. 뭐가 옳은 것인지는. 사적 심부름이 아니었고, 부대 내에 있는 관사의 작업이었다. 그리고 병사들의 자율시간 전부가 보장되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병사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율시간이 10이라면 3정도가 보장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 3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본인으로서는 크게 이해되지는 않는 사안이다. 항상 말하는 게 규정과 법이 있기 전에, 어느정도의 인간적인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본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도 마찬가지다. 큰 작업도 아닌데 국민 세금을 써가며 외부 인력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영내에 있는 부대원들이 작업을 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예전과는 달리 개인 인권이 중요시 되는 요즘이기 때문에, 병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다. 모든 징계의 권한은 육군본부에서 지니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반대여론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규정은 규정이니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처벌 받는 것이 맞다. 이번 사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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