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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경비원, 주민의 폭행·폭언 못견뎌 극단적 선택

by 이슈 다 모여 issue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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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이가 꽉 깨물어지는 기사를 발견했다. 어제(10일) 서울강북경찰서에서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경비원이 본인의 집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지난달 21일 경비원은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어서 옮기려고 했다. 그런데 차량 주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달 28일에 차량 주인을 고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3일에는 차량주인이 경비원을 폭행해 코뼈까지 부러졌다고 한다. 또한 아파트 사무실로 데려가 관리소장에게 "당장 해고해라"고 언성을 높였다고도 전해진다.

 

경비원의 친형은 이러한 언급도 했다. "근무 때마다 폭행하고, 폭행이 없으면 욕을 하고, 아직도 근무를 하냐는 둥, 조직원을 풀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겠다" 와 같은 폭행과 폭언을 지속했다고 한다. 이를 보다 참지 못한 입주민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한다.

 

 

경비원 주민 폭행

 

이에 견디지 못한 경비원은 유서를 남긴채 본인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유서의 내용은 이러하다. "도와준 입주민들께 감사하다, 나는 잘못이 없다" 당연하다. 잘못이 뭐가 있겠나. 같이 일하던 동료 경비원은 "갑자기 잘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 순진하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라는 말도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게 취재진이 물었다고 한다. 본인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취재진이 지목한 사람이 정말 가해자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 가해자가 저런 말을 했다면 무책임의 끝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사건도 아니고 본인의 폭언과 폭행 때문에 선량한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덮어질 사건이 아니다.

 

 

 

경비원 극단적 선택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고 경비원의 죽음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단순한 사건도 아니고 언론의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인만큼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뉴스에 나오지 않는 여러가지 폭행관련 사건들이 많을줄로 안다. 폭행은 언제 어디서나 마땅하지 않으며, 피해자가 받았던 고통의 수십배를 가해자가 짊어져도 모자라다. 그저 본인의 일에 열심이었던 선량한 사람들이 왜 항상 피해를 보는지 모르겠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폭언폭행할 권리는 없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저지른 주민의 악행을 고스란히 짊어지길 바란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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