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없어 사망한 아산병원 간호사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지난달 근무중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래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는데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아산병원에 수술을 맡을 전문의가 없었다고 한다.

이에 의료계 안팎에서 "대형병원 안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음에도 골든타임을 놓쳤다" 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2일) 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새벽 아산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출근 직후 두통을 호소하며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한다. 급히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관련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휴가 상태여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뇌출혈로 간호사가 쓰러졌는데 아산병원에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부재상태여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다.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응급실에서 발생한 일, 당일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까지 걸린 시간 등을 밝혀야 한다" 고 촉구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최대 병원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비판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근무지 내에서 쓰러졌는데도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외부 응급환자들은 말할 것도 없겠다"

 

이번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아산병원에 굉장히 큰 타격이 갔을 것이다.

물론 그 의료 시스템이나 아산병원 내의 사정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아산병원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아산병원에서도 이번 사건을 솔직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응급시스템을 재점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