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프로 적응기라고 해야할까? 뛰어난 야구재능으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는 김도영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홈런30-도루-실책30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이틀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김도영은 1번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김도영의 기록은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2실책을 기록했다.
기아타이거즈 구단 입장에서도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게끔 김도영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김도영은 상대투수 최승용의 2구 슬라이더를 공락해 잠실구장 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타구로 3루타를 쳐냈다.
만약 잠실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이었다면 38호 홈런이 될 수도 있었을테니 본인으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번 타자는 박찬호였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찬호의 도루로 무사 23루 상황이었다.
3번 타자 김선빈의 땅볼로 김도영은 시즌 135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 선수가 세운 득점 기록와 타이기록이라고 한다.
이날 김도영의 실책은 3회부터 나왔다. 기아타이거즈가 2대5로 뒤진 상황이었다.
두산 이유찬 선수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1루수 변우혁 선수와 3루수 김도영 선수가 서로 미루다 김도영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
그 사이에 3루에 있던 강승호 선수가 홈으로 들어와 실점을 기록했다.
이 실책이 김도영의 29호 실책이 되겠다.
김도영의 30호 실책은 6회에 터져나왔다.
무사2루 상황에서 두산의 허경민이 평범한 땅볼을 쳤다. 그런데 김도영은 이 공을 해결하지 못한 채 뒤로 흘려보냈다.
이 실책으로 기아타이거즈의 실점이 곧바로 이뤄졌다.
연이은 실책으로 김도영은 KBO리그 43년 역사상 최초의 30홈런 30도루 30실책을 기록했다.
40홈럼 40도루의 기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세우게 된 것이다.
100년이 넘는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30홈런 30도루 30실책은 단 1명 뿐이라고 한다.
그 1명의 선수 역시 김도영과 같은 포지션인 3루수라고 한다.
전세계에 2명밖에 없는 기록이 되겠다.
물론 이러한 실책은 유망주 선수들이라면 겪을 수 밖에 없는 과정이 되겠다.
첫 술에 배부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도영 선수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선수나 마찬가지다.
당장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레전드급 선수들과 비교하기엔 너무나 이르다.
타격과 주루를 잘하는 선수라는 건 이미 증명했으니 내년 시즌엔 수비에 좀 더 집중하여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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