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아동학대 부모가 쇠사슬로 묶기까지 했다고?

 

범죄도 유행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아동학대 범죄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창녕 아동학대 사건이 있기 바로 직전에는 천안에서 여행가방에 아이를 감금시키는 사건도 있었다. 사람이라면 다 느끼겠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요즘따라" 나오는 사건이 아니고 "늘상 있어오던" 사건임에 분명하다. 언론을 탔을 뿐이지 아동학대는 지금 이순간에도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뉴스를 접하면 왜 이렇게 치가 떨리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상대로 비인륜적인 행태를 저지를 수가 있는걸까? 이런 쓸데없는 이상한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창녕 아동학대 가해 계부는 달궈진 후라이팬을 아이 손가락에 지지기도 했단다. 이게 말이야 방귀야?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에게 했던 고문도 아니고. 그런데 왜 어린 아이에게 이런 짓을 하는거지?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그런데 아동학대 도구로 후라이팬 뿐만 아니라 쇠사슬과 자물쇠, 플라스틱 막대기 등등 대략 10개 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물론 이 모든 도구가 학대에 쓰였는지는 경찰의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밝혀질 일이다. 아동학대 피해 아이는 "못나가게 하려고 쇠사슬을 채우기도 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집안일을 할 때만 쇠사슬을 풀어줬다" 는 말도 덧붙였다. 동식물한테도 이런 취급을 안 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 이라면 동식물에게도 이런 짓은 꿈도 못 꾼다. 하물며 부모나 된다는 사람이 아이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게 도무지 참 안타깝다.

 

 

 

 

쇠사슬에 묶였다는 진술은 이번에 아동보호전문기관에만 한 것이 아니다. 지난 달 29일에 아이는 편의점으로 도망쳤다. 그때 이 아이를 구해준 시민에게도 "쇠사슬에 묶였다" 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욕조에 머리를 담궈서 숨쉬기도 힘들었다" 고도 토로했다. 뒷골이 뻐근해진다. 정말 물어보고 싶다. 왜 그랬는지. 아이를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니 물을 것도 없고 "도대체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나 싶다. 이 아이는 "큰아빠네 가서 살고싶다"고 말했단다.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은채 살아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오죽하면 저런 말을 할까.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엄중한 사안인만큼 이번 천안 아동학대 사건과 창녕 사건을 표본으로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