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군생활이 핫한 이슈다.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오늘 또다른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황제 군생활의 논란을 빚고 있는 부대의 대대장이 올해 초, 상급부대로부터 폭언·갑질·횡령·사적지시 등 갖가지 비리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상급부대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 이라며 가벼운 경고조치만 있었을뿐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계급에 따라서 폭언과 갑질과 횡령, 사적지시를 해도 된다는 말인가? 계급에 따라서 죄질이 달라지나? 여전히 이런 부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우습기만 하다. 청원인은 추가적으로 다른 비리들을 폭로하기도 했다. 영외관사 대리 청소, 음주운전, 간부 휴식권 침해, 군수품 횡령, 의전 확대 등등의 비리들이 되겠다. 물론 이 비리들은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순전히 청원인의 주장이 이랬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 뿐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이 사실이라면 문제소지가 상당히 있어 보인다. 그나저나 현재 해당글이 검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개 병사의 황제 군생활부터 대대장의 갑질까지, 시대가 어느 시댄데 아직까지 이런 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선진병영문화" 라는 키워드를 내세운지 한참 지났다. 물론 아무리 선진병영 이라고 말은 하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깔끔히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어딘가에는 빈틈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건 빈틈이 아니고, 다 헐어서 만신창이가 된 수준이다.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든간에, 잘 사는 집안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없이 군의 계급으로 나뉘어지는게 맞다. 한참을 거꾸로 가고 있는 모양새다. 병사가 원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부모가 나서서 부대에까지 간섭했다는 기사도 있더라.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아무런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군조직에까지 간섭을 하는 모양새도 우습지 않나?
국민들은 공군의 문제를 공군이 감찰한다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한 공군 관계자는 "제식구감싸기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공군이 직접 나설 것이다" 고 밝혔다. 그렇다. 제식구감싸기로 또다시 비판을 받기 싫으면 칼같은 잣대로 객관적인 기준에 의거해서 감찰하기 바란다. 군대는 재력사회가 아니라 계급사회다. 이 시국에 우스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신뢰없는 군으로 추락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내부자색출한답시고 아까운 에너지 낭비도 거두길 바란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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