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에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을 도맡았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3.2이닝을 던졌고 3실점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경기에서 승리를 했고 팀이 승리로 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데뷔 첫 해 빛나는 활약을 해줬고,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았지만 결과는 약간 아쉽긴 하다. 이미 결과는 나왔으니, 김광현이 포스트시즌에서 던진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김광현은 포수 몰리나와 합을 맞췄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라고 꼽히는 선수다. 그런 몰리나의 사인을 김광현이 3번이나 거부했다고 한다. 김광현은 한국리그에서는 베테랑일 순 있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루키에 불과한 선수다. 그런 루키가 베테랑의 사인을 거부한 것이다. 결국 김광현이 3번이나 거절하고 던진 공은 볼넷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인의 공에 대한 믿음이 되겠다. 본인의 공에 대한 믿음 없이는 삼진을 잡을 수 없다. 물론 이 경기에서는 볼넷으로 상대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김광현의 좋은 고집이라고 생각한다. 류현진도 김광현과 같이 선발등판을 했다. 결과는 2회만에 7실점을 당하고 강판을 당했다. 추석에 밤을 새가면서 김광현과 류현진의 경기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충분히 잘 던져줬다. 영원한 1위가 없는 곳이 프로의 세계다. 팀의 에이스라고 해서 무조건 등판할 때마다 잘 던지는 것은 아닐테다. 컨디션에 따라 잘 던질 수도 있고 못 던질 수도 있다. 그저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코로나 시국에 시즌도 늦게 열리다보니 컨디션 관리하기도 힘들었을텐데, 한 시즌 잘 해줬다. 김광현에게는 새로운 리그에서의 적응기라고 생각하고, 류현진에게는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좀 더 정교하게 몸상태를 만들어서 내년에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많이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찬바람만 부는 현 대한민국에 따뜻한 바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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