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코로나에 항복 깃발을 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다. 그런데 코로나의 감염국이 유럽이나 미국으로 퍼져나가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WHO는 최근까지도 "코로나가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런데 입장을 바꾼 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럼 팬데믹 선언은 무슨 뜻일까?
팬데믹(pandemic)은 "전국적인 유행병"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WHO의 전염병 6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가 팬데믹이다.
1단계는 동물만 감염되는 상태
2단계는 특정 지역에서 동물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전염되는 상태
3단계는 동물끼리 또는 동물과 사람사이에 전염되는 현상이 좀 더 확대된 상태
4단계는 사람끼리의 감염이 확대되면서 집단 감염이 보이는 상태
5단계는 최소 2개국에서 전염병이 도는 상태
6단계는 5단계를 넘어서 대륙을 넘나드는 감염 상태
마지막 6단계가 팬데믹 단계다. 언론에서는 WHO의 늦장 선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감을 한다. 그렇지만 그마만큼 무거운 선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한 게 아닐까?
(사실 조금만 더 빨리 선언했으면 어땠을까)
WHO의 팬데믹 선언에, 우리 정부는 입장을 내놓았다.
- 팬데믹 선언과 코로나의 위험성은 크게 상관이 없다.
- 방역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겠지만 우리 방역 조치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
- 이미 우리도 코로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상태였다.
- WHO가 세계 각 국가에게 방역 조치를 촉구하는 뜻으로 팬데믹을 선언한 것이 아닐까.
우리 정부는 코로나 국내 상황을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초기단계"로 판단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역에서 집단적 감염 추세는 아직 있으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렇다. 며칠 전까지도 코로나의 확진자가 하루에 200~300명씩 발생했다. 그런데 요즘엔 100명대로 줄었다. 모든 게 상대적이라곤 하지만 결코 진정세라고 말하긴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가 다시 어떤 식으로 활개를 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여러가지 변수들은 많기 때문이다.
팬데믹 선언으로 인한 영향은?
경제에 크나큰 충격을 준다. 사스 때는 WHO에서 4단계의 에피데믹을 선언했다. 당시 한화로 약 48조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팬데믹이 선언된 신종플루 때는 한화 약 66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재 국제유가는 20% 이상 하락했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국제증시까지 영향을 미쳐 블랙먼데이 상황이 벌어졌다.
(블랙먼데이란 월요일의 시작부터 증시가 대폭락되는 현상이다)
국제적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러가지 봄축제, 각종 지역행사 등이 취소된 상황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입을 경제적 손실이 얼마일까?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현상태는 IMF 못지 않다고들 하신다.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렇지만 중동지역이 그 예측에 대한 반례가 되겠다.
중동지역의 코로나 확산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 전염병이기에 얼마나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는 더 두고볼 일이다.
언론에서 감소세라는 말 때문에, 혹은 코로나에 질려버려서 안일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히 선언된 팬데믹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를 현명히 이겨내어 조금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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