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감염시키는 코로나가 우리 아이들의 학업까지 침범했다. 보통 학교 개학은 3월 2일이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로 개학일이 3월 9일로 연기됐다. 그러다가 3월 23일로 또 한 번 추가로 연기됐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이야기로는 개학 일정이 4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틀 전, 국회에서 코로나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교육부 차관은 "다음 주 초에는 결정이 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어느 교육청 핵심 관계자는 "학교라는 공간적 특성상 여전히 위험하다" 는 의견과 함께, "현재 여러가지 분위기상 4월 6일에 개학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 밝혔다.
개학이 계속적으로 연기됨에 따라 학사 일정에도 변화가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게 학력평가다. 원래는 3월 학력평가가 3월 12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19일로 연기됐다가, 다음달 2일로 추가로 또 연기됐다. 그리고 4월 학력평가는 4월 8일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28일로 연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시교육청은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로 하고 기말고사는 방학과 가까운 시기에 치를 것을 권고했다. 뿐만 아니라, 검정고시 일정도 연기됐다. 4월 11일에 예정되었던 검정고시가 5월 9일로 연기됐다고도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개학을 연기하고 휴업 단계를 3단계로 올려달라" 는 청원도 있다. 이 글쓴이는 신종플루를 선례로 들면서, "신종플루 때도 학생의 절반 이상이 감염이 됐다" 면서 "코로나는 치료제도 없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고 밝혔다. 이 청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 단체와 한국교총도 "학교 내의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 고 언급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는 개학 연기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없어질 때까지 연기를 하려면 1학기는 휴업을 해야할텐데, 그러다보면 대학입시까지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초중고 별로 개학 기간을 달리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입시가 코 앞인 고3들을 먼저 개학시키고, 초등학교 중학교는 조금 더 연기 시키는 방향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의 편에서 생각을 하면 초중고 구분 없이 개학을 연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입시 상황을 돌아보면 또 이쪽도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입시보다는 우리 사람들의 건강이 우선시 되는 게 맞다고 보기 때문에 무리하게 개학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의견에 치우치지 않고 코로나 방역을 우선에 두는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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